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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훈련소에서 첫날을 보내고 

2023.0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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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훈련소에서 이제 고작 하루를 지낸 신병입니다. 지금 잠시 여유가 생겨서 하루 동안의 군 생활(?)로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세끼 밥은 생각보다 먹을 만하고 아직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렇게 힘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어제 연병장에서 입소식을 마치고 헤어질 때 본 모친의 눈물이 내내 가슴에 남아 만감이 교차합니다.

    ‘힘들 텐데 우리 아들이 잘할 수 있을까.’

    모친의 눈물에는 그런 의미가 담긴 것 같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군대까지 가게 됐으니 저도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는 여전히 제가 어린아이인 듯합니다. 문득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심정도 그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죄짓고 이 땅으로 내려온 자녀들이 얼마나 안타깝고 걱정되실까요. 아버지 어머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나태한 모습으로 복음 일에 열심 내지 못했던 지난날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부모님께, 하나님께 더 이상 근심을 끼쳐드리지 않는 든든한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입소하자마자 영적으로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군 생활 내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 있는 곳은 코로나19 격리 생활관입니다. 주말까지 지낼 예정인데 앞으로 함께 훈련받게 될 동기들과, 자대 배치 후에 만나게 될 선·후임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담대히 전해 하늘 가족을 찾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훈련소에서는 훈련병들에게 부여하는 번호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저는 1번 훈련병입니다.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해서 이름 첫 글자 때문에 제가 1번이 됐겠지만, 열심히 훈련받고 바르게 생활해서 1등 훈련병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겠습니다.

    ※추신. 시온 청년부 식구들 모두 잘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소식 생기면 꼭 알려주세요. 저도 은혜로운 소식 담아 편지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양주에서 훈련병 강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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