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손으로 잠시 얼굴을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손을 떼면 아기들은 까르르 웃습니다. 어른들은 아기의 웃음에 즐거워하지만, 아기들은 왜 ‘까꿍 놀이’를 좋아할까요?
아기들이 까꿍 놀이를 흥미진진하게 여기는 이유는 ‘대상 영속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상 영속성이란 물체를 지각할 수 없는 경우에도 그것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6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는 물체가 무언가에 가려 보이지 않으면 그 뒤에 물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아기의 관점에서 부모는 사실상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지요.
‘엄마가 어디 있지? 방금 여기 있었는데 어디로 간 거지? 오, 저기 엄마가 있다!’
아기들은 까꿍 놀이를 하며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육신으로 영광의 빛을 가리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미성숙한 믿음으로 인해 영적 대상 영속성이 부족했던 우리는 육체를 입고 오신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육체 너머의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도록 영적 대상 영속성을 길러주셨습니다.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을지라도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믿는 장성한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