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제 짝꿍은 공부를 참 열심히 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지켜보기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의 교과서를 빌려 공부했습니다. 책장마다 빼곡히 적어놓은 메모며 군데군데 밑줄과 동그라미 표시까지, 책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며 자세히 보니 정작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만 빼곡히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제야 친구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핵심을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는 이들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드시 알아야 할 구원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도 다를 바 없었겠지요.
2천 년 전,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하고 헛된 수고를 하던 사람들에게 구원자를 담대히 전했던 사도들처럼, 이 시대의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를 모르고 헛된 규례를 쫓아가는 사람들에게 엘로힘 하나님을 부지런히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