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녹 Henok Mekonnen
지난여름,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래슨화산국립공원에 다녀왔다. 공원에는 야생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래슨 피크 화산을 비롯해 많은 하이킹 코스가 있었는데, 그중 한 코스를 정해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끝에 만난 폭포는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었다. 폭포를 바라보다가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물은 지나는 길이 거칠고 험해도 바위를 피하거나 거스르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에 순응하며 때론 부드럽게 때론 힘차게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린다. 그렇게 낮은 곳으로 흘러내린 물은 사람들이 먼 거리를 운전하고 수 마일을 걸어서 찾아올 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냈다.
믿음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간혹 험하고 거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럴 때 우리도 자신을 더욱 낮추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행하며 인내한다면 아름다운 복음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모든 시험을 이긴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은 또 얼마나 영화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