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지요. 아름답고 멋진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품격을 높입니다. 반대로 지저분하거나 단정하지 못한 옷은 입는 이의 품격을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서둘러 옷을 입고 출근하던 어느 날, 회사로 가는 도중 바지에 무엇인가 묻은 자국이 보였습니다. 얼룩덜룩한 게 지저분해 보였지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출근하는 내내 얼룩진 바지가 신경 쓰였습니다. 맞은편에서 누군가가 오면 부끄러워서 저도 모르게 바지 얼룩을 가리거나 엉거주춤 걷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복을 착용하고 근무해야 해서 출근할 때 입고 나온 지저분한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 놓고 근무하다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슬슬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현관을 나서기 전에 잠깐이라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 후회됐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영적으로는 깨끗한 의복을 입고 입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저는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한 채 더러운 죄의 옷을 입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제 더러운 죄의 옷을 당신의 희생의 피로 씻어주시며 거룩함과 경건함의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다시 깨끗한 옷에 죄의 때를 묻혔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거울삼아 수시로 살피며 영적 의복의 상태를 확인하고 깨끗이 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합당한 예복을 갖추지 않아 천국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자가 있다고 성경은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원망하며 불순종했던 옛사람은 모두 벗어버리고 점도 흠도 없는 깨끗한 예복을 입은 새사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