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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2019.0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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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 새 예루살렘 전도축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성령을 충만히 받고 새해 시작과 함께 일본 고베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첫날 선뜻 말씀을 들어주고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도 만나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쉽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제일 호의적이었던 반응이 “몰랐던 성경을 알게 되어 좋았다” 정도였습니다. 성경 말씀을 자신과 관련지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이 주일이 흐르면서 점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아무 결실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아 초조했습니다. 그러다 후쿠오카팀에서 보내준 응원 영상을 보고 기운을 얻었습니다. 이어 오사카팀과 진행한 연합 전도에서 식구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해 우리가 왜 일본에 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초심을 되찾았습니다.

    다시 힘을 모아 선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고베에서의 일정을 마치는 날 오전까지 열심히 복음을 전파했지만 여전히 열매는 없었습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누르고 오사카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전도에 임했습니다. 1시간쯤 지나 시온 인근에 있는 백화점 앞에서 한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백화점 앞에서 말씀을 집중하기 어려울 텐데도 그분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짧은 언어 실력 때문에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없던 저희는 유월절을 알리고 여태껏 천 번 가까이 반복해왔던 말을 건넸습니다.

    “저희는 당신이 유월절을 지켜 구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네, 지키겠습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한 달가량 진행된 단기선교 기간 동안 수없이 들어온 대답은 거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저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네” 하는 영혼을 찾은 것입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고베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애타게 기다리시는 자녀를 찾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고베에서 하늘 가족을 찾는 과정은 옛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때의 역사 같았습니다. 철옹성 같던 여리고성은 일곱째 날, 일곱 바퀴를 돌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다가 백성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니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희 일정도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수백 번을 거절당하기까지 아무 결실이 없었는데, 고베 지교회와 오사카교회가 연합해 한마음으로 복음을 외치니 하나님께서 구원의 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

    고베 단기선교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은 저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했습니다. 복음의 결실을 이루는 방법을 알았으니 실천하기로요. 무엇보다 저희가 천여 명의 영혼에게 말씀을 전하는 동안 만 번도 더 넘게 기도하셨을 하늘 어머니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늘 예루살렘을 사모했던 다윗왕처럼 예루살렘 하늘 어머니를 사모하며 하루하루 단기선교에 임하는 자세로 복음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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