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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경청

2022.11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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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청은 인간을 위대하게 한다’라는 문구에 이끌려 ‘경청’의 중요성을 다룬 영상을 시청했다. 경청은 한자로 기울일 경(傾)에 들을 청(聽) 자이다. ‘경’은 사람(人)의 머리(頁)가 기울어진 자세이고, ‘청’을 파자해 보면 귀(耳), 눈(目), 마음(心)이 들어 있는데, 즉 경청은 듣기는 듣되 뒷짐 지고 듣는 게 아니라 머리를 기울여 듣는 것이고, 귀로 들을 뿐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한다는 뜻이 된다.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이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인 줄만 알았다. 돌아보니 경청 또한 복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형제자매에게 가까이 다가가 어려움을 귀로 들어주고, 무엇이 부족한지 눈으로 살피며 마음으로 아픔을 공감해 줄 때 진정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우리에게 경청하는 본을 보이셨다. 자녀들의 안위를 염려하시어 늘 살피시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자녀들의 목소리에 당신의 고통을 뒤로하시고 마음 다해 들어주시며 자녀의 아픔을 당신의 아픔으로 여기시고 위로해 주시는 어머니. 어머니의 경청은 전 세계 복음을 이루는 원동력이다.

    당신의 안위보다 자녀의 작은 몸짓과 기도에 귀 기울이시느라 쉼 없는 하루를 보내시는 어머니의 본을 따라 형제자매와 사랑으로 연합하는 경청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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