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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향기

포기하지 않는 믿음

2022.0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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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님은 2년 전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당시 개신교 교회를 다니면서도 신앙생활에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아 큰 기대 없이 교회에 초대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응하는 것입니다. 형제님은 ‘언론이 소개하는 하나님의 교회’ 전시를 함께 관람하고 말씀을 살핀 후 곧바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현장에서, 나만의 생각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 축복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하나님께 거듭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는 여러 사람을 시온으로 인도했지만 그들 중에 믿음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형제님만큼은 믿음을 잘 키워가길 바라는 마음과 달리 안타깝게도 연락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하는 실망감도 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든 그렇지 않든 형제님이 생각날 때면 문자나 전화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다행히 형제님과 한 번씩 연락이 닿았고 만나서 말씀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배 날이 되면 형제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함께 형제님을 만나러 갔던 식구가 한 말입니다. 계속되는 말씀 공부에도 규례의 소중함을 쉬 깨닫지 못하는 형제님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열매가 없는 것이 믿음 없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믿음 없는 것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되새기며 형제님을 위해 하늘 어머니께 간절한 마음으로 서신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루는 여느 때처럼 형제님에게 안식일 예배를 권하자 형제님이 알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그날따라 힘이 빠져 있었던 제게 형제님의 답변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형제님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하길 기도하며 안식일 당일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형제님은 일찍부터 약속 장소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안식일 오전 예배를 경건하게 지켰고, 예배 후에는 성경 공부를 하고 다음 만남도 약속했습니다. 기다리고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형제님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때론 지치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형제님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모습을 보니 모든 것이 다 보상된 듯 기쁘기만 합니다. 형제님이 처음 예배에 참석하던 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 풍성히 내려주신 특별한 성령 축복 같았습니다. 한 영혼을 위한 간절한 마음,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집니다. 형제님이 믿음을 온전히 키워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저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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