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전례 없던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황룡강이 범람해 연안에 사는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에 조성된 유원지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살던 주민들은 당장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광주권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긴급히 팀을 꾸려 수해 복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두 눈으로 직접 본 광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집 안에 있어야 할 가구들이 마당으로 나와 있었고, 집 안은 옷가지며 깨진 그릇이 진흙더미 속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장판은 다 뜨고 벽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어 범람의 피해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집기를 모두 꺼내 밖으로 옮긴 다음, 장판을 걷어내고 진흙을 퍼냈습니다. 더 이상 쓸 수 없는 가구와 물건은 한곳으로 모으며 수해 복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한참을 퍼내고 나르기를 반복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집 안이 정리됐습니다. 함께했던 주민분은 “일주일 동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야 끝이 보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습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분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는 것, 그 목표를 바라보고 누구 하나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니 오래 걸릴 일도 빠르게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이번 수해 복구 활동을 하며 연합의 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연합하여 최선을 다하니 결국 끝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봉사는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수해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미소를 되찾기까지 복구활동을 위해 식구들과 연합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