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늘 사랑을 주신 것처럼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습니다.’(어머니 교훈 중 첫 번째)
코로나19 시대 저희 시온 식구들은 항상 새로운 미션의 전도축제를 펼치며 감사함으로 복음에 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사랑의 도시락’을 계획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자는 취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떠오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신중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저와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오래전 진리를 영접한 친구는 성경 말씀이 온전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가끔 예배만 드렸습니다. 나중에는 힘든 일을 겪으며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서 교회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지친 마음을 하나님 품에서 위로받기를 바랐기에 종종 만나면 교회 소식을 전해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성경 말씀을 꺼내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친구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만나는 횟수도 급격히 줄어들었고 가끔 통화로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만 묻고 지냈습니다. 친구를 위한 제 기도도 멈췄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친구를 위한 기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예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도시락을 받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꼭 느끼길 바랐습니다. 친구 회사의 점심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응, 친구, 바빠?”
“아니, 괜찮아. 어쩐 일로?”
“너 주려고 교회에서 만든 사랑의 도시락 가져왔어.”
친구는 회사에서 점심을 제공해 준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 모두 힘내라고 교회에서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주셨어. 시장 보고 음식 준비에 도시락 포장까지 사모님들이 직접 다 하신 거야. 주위에 선물해 주라는데 네가 생각나더라.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전해주고 싶은 사람이 너였어.”
제 말을 들은 친구가 갑자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뜬금없는 사과에, 워낙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향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려나 마음을 졸였습니다.
“미안해. 하나님의 교회나 다른 교회나, 교회는 다 똑같다고 말한 거. 하나님의 교회는 다른 것 같아. 진짜 사랑이 느껴져.”
사랑의 도시락 실물을 본 친구는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우아,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만들었대. 예뻐서 못 먹겠어. 진짜 정성이 느껴진다. 감동적이야.”
친구는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친구와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돌아오는 길, 하늘 어머니께서 바라시는 ‘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진리를 전하는 것뿐 아니라 지치고 아픈 영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주는 것 또한 전도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임을 깨달으며 다짐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더더욱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