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는 ‘말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언어폭력 금지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좌절과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고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말을 생활화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내가 힘이 되어줄게요”, “당신은 소중해요”, “함께해 줘서 고마워요” 같은 힘이 나는 말을 전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습니다. 저도 친구나 지인에게 하루 한 번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당신은 최고’라는 손동작을 자주 하며 적극 참여했습니다.
평소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었기에 조금 쑥스러웠지만, 집에서도 부모님에게 하루 세 번 ‘고마워요’라고 말하기를 실천했습니다. 맛있는 밥을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엄마에게, 피곤한데도 제 장난을 재미있게 받아주는 아빠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딸의 갑작스러운 감정 표현과 고백에 웬일인가 하면서도 기뻐하셨습니다. 하루 세 번 고맙다고 했을 뿐인데 집안 분위기가 훨씬 따뜻해졌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할수록 제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려고 시작한 말이 오히려 제 마음을 감사와 겸손으로 채웠습니다.
마음이 좋으면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좋은 말을 하면 마음이 더 좋아지는 선순환을 경험하며 마음과 말이 한 묶음임을 느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작한 응원과 희망의 말이 78억 인류 모두에게 전해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