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막 시작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를 처음 접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대학생들이 타인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제가 몸담은 교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교회에 더욱 신뢰가 쌓였습니다.
2020년,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저도 아세즈에 가입했습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아세즈 활동을 하며 캠퍼스에서 활기찬 나날을 보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적인 일이 어려워졌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기대했던 봉사활동도 마음껏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도움과 응원이 필요한 곳은 있었습니다. 특히 온몸을 방호복으로 감싸고 밤낮없이 일하는 의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응원 편지와 간식 키트를 전달하는 아세즈의 ‘핸드투핸드(Hand to Hand)’ 캠페인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가 소속된 지역의 대학생들은 서울 중구 보건소와 관악구의 한 종합병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몇몇 회원이 간식을 포장했고 다른 회원들은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편지에 썼습니다. 저는 준비한 응원 키트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관계자분들이 시간을 내기 쉽지 않기에 방문 당일에는 빠르게 물품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의료진들이 큰 위로와 힘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방역 일선에서 애쓰시는 분들을 마음으로만이 아니라 직접 응원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뉴스를 통해 의료진들의 수고를 많이 접했지만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보니 엄숙한 분위기 속에 땀 흘리며 일하는 의료진의 모습에서 그 수고와 노력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로 아세즈 활동의 첫 단추를 채워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아세즈의 일원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