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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빙가 마을에 내린 하나님의 축복

2021.03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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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에서 열린 청년 캠프에 참석해 아프리카 복음의 비전을 확인하며 제 가슴은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후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가서 시온을 건설할 수 있길 소원하며 용기와 힘을 간구했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기회를 주셨습니다. 잠비아와 인접한 외딴 마을, 빙가로 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느끼며 빙가로 향했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처음부터 녹록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 신앙을 고수하며 진리 말씀을 아예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희망을 잃는 대신 어머니 하나님의 생명수 진리를 기다릴 영혼에게로 발걸음을 인도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하나둘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빙가 마을의 어둠을 조금씩 걷어내는 듯했습니다.

    진리에 관심을 갖고 말씀을 살피러 오는 이들이 늘수록 주변의 방해도 거세졌습니다. 한번은 주술사가 찾아와 저를 위협했고, 개신교 교회 목사가 사람들을 몰고 와서 ‘빙가에서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훼방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겁이 나거나 힘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한 분은 유월절 진리를 공부한 뒤 곧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드디어 하늘 가족을 찾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면서도 혹시 교회라 부르기 민망한 규모의 임시 예배소를 보고 생각이 바뀌면 어쩌나 걱정스러웠습니다. 염려가 무색하게 그분은 하나님과 진리를 사모하는 모습으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형제님의 믿음은 나날이 성장했고 전에 다니던 교회 사람들과 친척들의 반대에도 굳건히 신앙을 지켜나갔습니다.

    형제님 외에도 여러 사람이 시온에서 성경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그 가운데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영접한 영혼들이 차례로 참된 신앙의 첫발을 뗐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은 작은 공간에 10명의 식구가 모여 예배를 드렸을 때입니다. 식구들에게 대접할 안식일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깨달음이 깊어진 식구들이 어머니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보람과 기쁨이었습니다.

    지난해 모든 절기를 지킨 식구들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훌륭한 성경 교사로 발돋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은 하늘 아버지께서 남기신 진리 책자와 말씀을 공부하는 축복의 시간으로 채워나갔고요. 빙가 시온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도 성장하는 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하는 영혼을 많이 찾았고 그들 모두 열심히 믿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가 시온 건설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복음 안에서 겪는 고난은 결코 우리를 꺾거나 무너뜨릴 수 없고, 오히려 그와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천국의 영광을 또렷하게 바라보게 해줍니다. 빙가 마을과 일대의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닿기까지 흔들리지 않는 굳센 믿음으로 힘 있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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