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면 종식될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더니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일상이 바뀌었고 생활 반경은 좁아졌으며 경제적 어려움이 덮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은 우울, 무기력, 분노 증세로 이어져 ‘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랙’, ‘코로나 레드’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위에 사랑과 위로를 전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마침 뜻깊은 일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 회원들이, 바이러스와 싸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분들에게 응원 키트를 전달하는 ‘하트투하트(Heart to Heart)’ 캠페인을 진행한 것입니다. 아세즈 와오 식구들과 의견을 모아 양산 소재 대학병원에 응원 키트를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병원의 승인을 얻은 뒤, 마음을 담아 편지와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방문 당일, 안전을 위해 관계자들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던 중 멀리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의료진을 봤습니다. 말로, 글로 접하는 것보다 직접 그 모습을 보니 의료진의 수고가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응원 키트를 전달받은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꼭 전해주겠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저희 마음이 잘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법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서로 응원하고 힘을 북돋는 것입니다. 늘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어머니처럼요. 의료진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 시작한 활동에서 도리어 ‘주는 사랑’의 가치와 즐거움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