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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엄마의 재명명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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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력함과 우울감에 사로잡혀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제 모습이 부모님께 걱정만 끼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아픈 손가락만 같았습니다.

    아무리 자식이어도 그런 모습을 보면 속이 상해 뜻하지 않게 날카로운 말로 대할 수 있지만 엄마는 달랐습니다. 저를 위해 밥을 사주러 한걸음에 달려온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걱정이 많은 아이로 태어나서 엄마를 피곤하게 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온 답장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걱정이 많은 아이가 아니라 신중한 아이지!”

    모든 일에 신중한 것이 좋다며 다 잘될 것이니 걱정 말라는 위로의 말도 감동이었지만, ‘신중한 아이’라고 고쳐 불러준 엄마의 말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할 때마다 엄마는 제 존재 가치를 다시 새겨주십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힘을 얻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 어머니께 도움이 되기보다 아픔만 드리는 딸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때면 어머니께서는 저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십니다. ‘내 삶의 전부, 내 관심의 전부’라고 칭해주시며 사랑해 주십니다.

    육의 부모님처럼 하늘 부모님께서도 항상 제게 영적 새 힘을 주십니다. 우리를 창세전부터 택하셨다는 말씀, 손바닥에 자녀들의 이름을 새길 만큼 사랑하신다는 모든 말씀들이 제게는 천국 소망이 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힘이 됩니다.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되뇌며 세상의 어려움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천국을 포기하지 않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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