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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말, 사랑의 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202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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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이 된 후로 고깃집,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면서 터득한 저 나름의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인사입니다.

    처음 아르바이트했을 때,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감사하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해야 하고, 죄송하지 않은데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감사할 일인가?’,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 하는 생각에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경력이 늘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이러한 표현이 단지 고맙거나 미안할 때만 사용하는 표현이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특별히 감사할 만한 상황이 아니어도 감사하다고 하니 손님들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죄송하다고 하자 사장님의 미간 주름이 옅어졌습니다. 감사하다, 죄송하다는 말이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며 서로 감정을 나누는 말, 위안을 주고 사랑을 실천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사함과 미안함의 표현이 나옵니다. 아르바이트할 때뿐 아니라 시온에서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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