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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보기

2025.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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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야구 방망이가 공을 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타자가 힘껏 내달리면, 수비수는 타구를 잡아내려 전력을 다해 뛰어간다. 특히 숙련된 외야수들은 공이 방망이에 맞는 소리를 듣자마자 타구가 길게 떨어질지 짧게 떨어질지 예측해 바로 움직인다. 공의 궤적이 명확하게 그려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리를 듣고 움직인 후에 눈으로 정확한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것이다.

    대인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누구나 마음에 묻어두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며, 그렇게 조용히 쌓아간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한다. 상대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부분으로만 판단했을 때 오해가 생기거나 정확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 이때 오해의 범위를 줄이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경청이다. 대화를 나누며 상대의 말을 먼저 들어보면 그 안에 담긴 진심에 더 가까이, 더 일찍 다가갈 수 있다.

    소중한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첫발은 상대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들어보자. 마음 깊은 곳, 진심에 다다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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