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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말, 사랑의 말

형제자매를 위한 기도

2025.0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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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입학하며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소속 당회, 학교, 주위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뀌는 상황을 맞닥뜨리니 떨리기도 하고 혹여 내 믿음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낯선 환경에 버거워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볼일이 있어 원래 살던 지역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전 당회 식구들은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엄마와 같은 눈빛으로 안부를 묻는 식구들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일정을 위해 이동하려 할 때 한 식구가 말했습니다.

    “자매님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기도할게요.”

    그때만 해도 식구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는데 나중에 새노래를 부르면서 가사 한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 시온의 형제여 자매여 … 오늘도 너를 위해 기도하노라”(새노래 ‘시온의 선한 형제 사랑’ 중에서)

    함께 기도하겠다던 식구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울컥했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느끼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부족했던 지난날의 제 모습이 떠올라 반성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기만을 원하는 모습을 버리고, 먼저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형제자매를 위한 기도를 올릴 때면 하늘 어머니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헤아려지고 형제자매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로 어머니 사랑을 가득 채워 신의 성품을 갖추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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