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신앙을 하면서 어머니의 교훈 열세 가지를 실천하려 기도하며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부끄럽게도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 아는 것이 아니었고 깨달았다고 한 것 또한 표면적인 깨달음에 불과했습니다.
어머니 교훈 첫 번째 내용이 ‘하나님께서 늘 사랑을 주신 것처럼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습니다’입니다. 저는 이 내용을 되뇔 때마다 ‘나는 그래도 받으려고 하는 것보다 주는 사랑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형제의 허물이 보이고 잘못이 느껴질 때마다 멀리하고 형제를 마음으로 밀어내고 있었던 제 모습이 어머니의 교훈을 첫 번째 항목부터 거역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최근 동영상을 통해 어머니 교훈을 반복해서 들으며 ‘늘’이라는 한 단어가 뇌리에 강하게 꽂혔습니다.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을 지닌 ‘늘’은 변함없고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이 집약되어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늘에 천사였을 때에도, 죄를 짓고 이 땅에 내려왔을 때에도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죄 많고 허물 많은 우리를 탓하지도 미웁다 하지도 않으시고 당신의 전부로 여겨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머니 말씀을 잘 듣고 기쁘게 해드릴 때만 우리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것이 아니라 불순종하고 속상하게 해드릴 때도 어머니의 사랑은 한결같고 변함없는 ‘늘’이었습니다. 심지어 시험이 들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져 버리고 사단의 미혹을 받아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길을 가고 있을 때도 안타까워하시며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늘’ 사랑해 주고 계셨습니다.
반면 저는 아무리 친한 식구라도 저와 의견이 다르고 조금만 감정을 상하게 해도 금세 마음이 굳어져 안색이 변하고 온유한 말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는 것은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날개옷을 덧입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닮은 거룩한 사랑의 옷을 입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교훈 열세 가지 단추를 하나하나 채워야 합니다. 첫 번째 단추를 잘 잠그면 나머지 단추는 차례대로 잘 채워지듯이 어머니 교훈 실천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교훈처럼 하나님께서 ‘늘’ 사랑을 주신 것을 깨달으면, 형제의 허물과 잘못이 보여 미움이 들어오려 해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이 생겨 미움이 없는 온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주시는 사랑을 잊지 않으면 모든 더러운 것을 받아 정화시키는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도 품을 수 있고, 형제자매에게 비판이나 비방하는 말을 하기보다 칭찬할 말을 찾으려 하겠지요. 잠시 주다 마는 이 땅의 사랑이 아니라 영원히 변함없이 ‘늘’ 사랑해 주시는 최고의 하나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섭섭한 마음, 높은 마음은 다 물러가고, 불만과 불평도 사라지고, 하나님께 영광만 돌릴 수 있습니다.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베풀어주시는 어머니 사랑의 힘으로 오늘의 고통도 참고 인내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