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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작은 고통에도 몸서리치는

2025.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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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리안은 동남아시아와 필리핀 남부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과일입니다. 뾰족뾰족한 껍질과 독특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두리안은 많은 과일 중에서 가장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리안 가격은 필리핀에서도 꽤 비싼데 가격을 보면 사람들에게 그 고유한 맛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지교회 식구 한 가정이 여행 중에 시온에 방문했을 때 두리안을 가져왔습니다. 그 덕분에 저와 식구들은 두리안을 먹었습니다. 두리안을 먹기 위해서는 뾰족한 껍질 때문에 장갑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 식구가 껍질을 까는 동안, 저와 다른 식구는 껍질을 모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러다 그만 제가 뾰족한 가시에 손가락을 찔렸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지만 점차 아파오면서 가시가 집게손가락에 박혔음을 알았습니다. 피부를 벌려 가시를 뽑아내려 했지만 너무 아팠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손가락에서 가시를 뽑아내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작은 가시 하나를 제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고통도 참아야 했습니다. 그 고통은 저를 몸서리치게 만들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째, 달콤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하신 고통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을 찌르는 가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편함을 피하고 제 편안함만 생각하는 동안, 복음의 시간이 지연되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달콤한 것만 원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면 불평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고통을 겪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셔야 했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주 작은 가시를 가졌을 뿐이었지만 그 고통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서 다른 많은 것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런 생각에 이르자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저를 위해 많은 것들을 참아주셨습니다. 저는 정말로 변화하고 싶습니다. 변화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조금씩 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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