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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탄자니아를 밝힌 복음의 주인 정신

2025.0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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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에서 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아프리카 동쪽의 탄자니아. 이곳에는 케냐 나이로비교회가 운영하는 두 군데 지교회가 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다르에스살람과 북부 지방인 아루샤에 세워진 지교회입니다. 지난 11월, 아루샤교회를 돕기 위해 탄자니아 최초로 국내 단기선교단이 꾸려졌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했던 5일간의 시온의 향기를 전합니다.

    탄자니아는 국토 면적이 한국보다 9배 이상 넓지만 복음을 전할 식구들은 현저히 부족합니다. 땅이 넓은 만큼 기후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해안에 위치한 다르에스살람은 일 년 내내 고온다습하고 고원지대의 아루샤는 비교적 시원하지만 적도에 가까워 햇살이 따갑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며 영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낮습니다. 생계를 꾸리느라 성경 말씀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진리를 인정하면서도 기존 신앙을 고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건만 보면 “탄자니아는 날씨도 언어도 사람들도, 모든 여건이 복음 전하기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탄자니아에 있는 하늘 자녀들을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탄자니아 식구들을 격려하시고 한국에서 꾸준히 장단기 선교단을 보내시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안고 탄자니아까지 먼 거리를 날아온 선교단은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생소한 언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복음을 전해 많은 형제자매를 찾았습니다.

    닫힌 것 같았던 복음의 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영혼들이 시온으로 나아오면서 현지 식구들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아루샤에 왔던 선교단이 갑작스럽게 달라진 복음 환경에 부딪혀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다르에스살람교회의 한 형제님이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가는 건 어떨까요?”

    아루샤 단기선교가 진행된다면 본인이 아루샤까지 운전하겠다는 형제님은 숙소까지 알아보며 열의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탄자니아 복음 완성에 일조하겠다는 식구들이 속속 동참해 여섯 명의 단기선교단이 결성됐습니다.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식구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왔고요.

    안식일 저녁예배 후, 단기선교단은 아루샤에 있을 하늘 가족을 찾고 아루샤 식구들에게 힘을 주자는 각오와 설렘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아루샤까지는 차로 10시간이 걸립니다. 아루샤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 몸은 피곤했지만 자녀들을 위해 일분일초도 쉬지 않으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도저히 쉴 수 없었습니다. 마음은 모두 전도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찼고, 선교 기간 내내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그 결과, 5일 만에 총 8명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1년간 12명이 하나님 품으로 나아왔던 것에 비하면 이번 단기선교는 실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중 한 형제님의 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형제님은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진리를 전하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선교에 임했습니다. 상대가 반박하거나 거부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성경 말씀을 전하던 중, 한 남성에게 생명과에 관한 진리를 알렸습니다. 그분은 처음 듣는 내용에 놀라워하며 더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제출해야 할 서류가 있어 일을 마치면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떠났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어 다시 만나리라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형제님은 그저 그분을 기다렸습니다. 이후 정말 처음 만난 장소로 돌아온 그분은 바로 시온으로 와서 오래도록 진리를 살핀 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이들이 진리를 듣고 싶어 했고 시온으로 와서 성경을 살폈습니다. 단기선교 일정을 마치고 다르에스살람으로 돌아가는 중에도 한 영혼이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식구들은 “인생 최고의 뉴스”라며 기뻐했습니다.

    사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신앙생활을 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전도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던 식구들이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수년간 탄자니아에 선교단이 올 때마다 함께 말씀을 전하면서도 그들이 왜 그토록 간절한지 몰랐다는 식구도,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침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한국 식구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식구도 전도의 기쁨을 만끽하고 복음의 주인 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식구들은 하루 종일 걸으며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 애타게 말씀을 전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심정으로 우리를 찾으셨을지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된 후로는 허리가 아파도 전도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상황과 여건을 탓하지 않고 “가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니 아버지 어머니께서 모든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아루샤 식구들도 다르에스살람 식구들이 하늘 형제자매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 와주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멀지만 다르에스살람에도 함께 복음을 전하는 우리 식구가 있다는 사실에 많은 위로를 얻은 듯합니다.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된 식구들은 이제부터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누군가 하겠지’라며 남에게 미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버지의 꿈과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탄자니아 전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식구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긴 세월 기다리시고 기도하시며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은혜로운 결과를 허락하시고 복음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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