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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물떼기

2024.0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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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꼬 싸움에는 부자지간도 없다’고 할 만큼 벼농사에서 물 대기는 매우 중요하다. 보통 봄철에 물을 대고 가을에 벼가 누렇게 익으면 물을 다 빼는 ‘물떼기’를 한다. 벼가 한창 자라는 초여름에 중간 물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흙바닥의 물기가 모두 증발해 논바닥에 잔주름 같은 실금이 생길 때까지 물을 빼낸다.

    어느 때보다 수분 공급이 필요할 것 같은 여름철에 오히려 물 공급을 중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논에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면 각종 유해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때 물떼기를 하면 토양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고 유해균의 번식이 억제된다. 물을 찾느라 뿌리를 깊게 내린 벼는 태풍 등 기상재해에도 버틸 수 있을 만한 뿌리 활력이 생긴다. 또한 벼가 줄기를 계속 내면 이삭이 달리지 않고 달리더라도 알맹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포기가 더 이상 늘지 않게 하려고 중간 물떼기를 하는 것이다.

    시련 앞에서 믿음이 정체되고, 마음에 넘쳐흐르던 감사와 기쁨이 메마를 때가 있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를 만난 듯 가슴은 답답하고 영혼은 바스러질 것만 같다. 그 순간을 외적 요인에 요동하지 않는 뿌리 깊은 믿음과 시련에 꺾이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갖출 기회로, 내면에 온전한 믿음과 그리스도의 성품을 채울 시간으로 여겨보면 어떨까. 내 영혼에 반드시 필요한 이 시기를 잘 견디면 영적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알곡으로 무르익을 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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