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사는 소행성에는 장미꽃이 하나 있다. 어린 왕자는 유일한 장미꽃을 매일 돌보며 소중히 대했다.
여행 중 지구에 이른 어린 왕자는 장미 정원을 발견한다. 장미 오천 송이를 보며 자신의 장미꽃이 흔한 꽃이었다는 생각에 슬퍼한다. 그때 만난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특별한 관계를 맺는 법을 알려준다. 이후 어린 왕자는 자신이 바람을 막아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불평과 허풍, 때로는 침묵까지 받아주며 정성껏 대한 장미꽃은 자신의 꽃이 유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말한다.
“네 장미꽃이 소중한 이유는,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 때문이야.”
우주의 무수한 별, 그 가운데 점보다도 작은 지구, 그곳에서 살아가는 80억 인구 중 적은 무리. 지극히 평범하고 작은 존재들이 하늘의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과분한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특별한 존재로 빚어주시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관심을 쏟으시는 하나님께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당신도, 당신 곁의 형제자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