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말을 곱게 해야 자기에게도 좋은 말이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호성을 증명하는 신기한 물질이 있습니다. 바로 ‘비뉴턴 유체(Non-Newtonian Fluid)’입니다.
비뉴턴 유체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따라 성질이 다르게 변하는 물질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옥수수 전분 반죽이 있습니다. 옥수수 전분과 물을 일정 비율로 섞은 뒤 묽은 반죽 속에 손을 천천히 넣으면 마치 오랜 친구를 반기듯 스르륵 손을 감싸지만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치는 순간 바위처럼 딱딱해져서 주먹을 튕겨냅니다. 부드러움에는 부드러움으로, 강한 힘에는 단단함으로 반응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말과 행동 역시 비뉴턴 유체의 반응과 유사합니다. 내가 먼저 다정하게 안부를 묻거나 존중이 담긴 선한 말로 다가갈 때, 상대방도 내 말을 부드럽게 받아주어 따뜻한 관계가 형성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비난이나 짜증 섞인 말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순간적으로 단단한 방어벽을 세워, 받은 충격만큼 혹은 그보다 더 날카롭게 내게 되돌려줍니다. 상대방이 내게 보여주는 모습은 내가 먼저 건넨 말의 힘과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부드러운 품을 마주할 것인가, 단단한 벽에 부딪힐 것인가는 지금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요즘 시온에서 하고 있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은 실천할수록 그 위력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짧은 말 한마디이지만 어머니 사랑 안에 담긴 희생과 섬김, 배려와 존중,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나아가 온 인류를 부드럽게 연결하고 소통하게 해주니까요. 나 한 사람의 실천이 온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일상에서 꾸준히 사용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