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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유배지

2026.0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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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에 푯말이 눈에 띄었다. ‘유배지’라고 쓰인 유적지 안내판이었다. 내 고향은 옛날 유배지로 알려진 섬인데, 아닌 게 아니라 유배지로 적합한 환경이다. 내 고향 바닷가는 유달리 춥다. 다리가 없던 과거에는 배를 타고 들어와 며칠 길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춥고 척박한 유배지에서의 생활은 오는 과정보다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유배 생활 중에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후손들을 위해 책을 쓴 사람들도 여럿이다. 그들은 어떤 순간에도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백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았다.

    푯말을 바라보다 지구라는 도피성에 유배 온 나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저 안락함만 추구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내 본분을 잊고 자고하지는 않았는지….

    지구 도피성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첫째,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둘째, 아버지 어머니께서 계심에 감사한다. 셋째, 돌아갈 우리 고향 천국이 있음에 감사한다. 넷째, 형제자매가 있음에 감사한다. 다섯째, 복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게 해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함으로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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