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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2026.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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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여인의 몸을 입고
    지상에 내려와
    두 손을 모았다.

    가장 낮은 곳에
    무릎을 접은
    하얀 꽃봉우리
    피어오른 기도 위로
    채찍 같던 눈발도
    물러갔다.

    사망에 묶여
    잠들어 있던 영혼들 깨우려
    온 몸 흔들어
    빛으로 피어나는
    하이얀 얼굴

    너희들이
    나의 전부란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래도 괜찮다.

    고결한 꽃잎
    한 잎
    두 잎

    가녀린 살결로
    강철겨울 밀어낸
    어머니 희생의 자리에
    돋아난 잎사귀 자녀들

    열린 봄
    생명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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