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한 번 선교를 다녀온 뒤, 다음 일본 선교를 준비하는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 미흡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마음 밭을 철저하게 기경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교단의 목표와 더불어 개인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매일, 언제나 웃기.
둘째, 식구들을 무조건 섬겨주기.
셋째, 늘 감사만 드리기.
3개월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하늘 가족을 찾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도 반드시 이루고 오리라는 마음으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번 선교지인 사이타마는 간토 지방(혼슈 동부)으로, 이전에 갔던 긴키 지방(혼슈 중서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았고, 간혹 유월절을 지키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실제 방법을 알려줬을 때 긍정적으로 답하는 이는 드물었습니다. 말씀을 더 알아보기로 했다가 연락이 끊기거나, 공부만 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3주가 지났습니다. 선교단 중에는 몇 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분들도 있었기에 그 식구들이 선교의 결실을 맺고 귀국하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 어머니께서 한 직장인 청년 자매님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곧 귀국하는 단원이 도쿄 식구들과 연합해 찾은 자매였습니다.
몇몇 식구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전도와 기도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내 또 다른 자매님이 하나님께 나아왔습니다. 자매님은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이름을 갖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분이었습니다. 어디엔가 심적으로 의지하고 싶어 교회를 다닐까 고민하던 차에 저희를 만났고 몇 번의 공부 끝에 새 생명으로 거듭났습니다. 저희가 지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 같았습니다.
예정된 선교 일정이 끝나기 4일 전, 도쿄로 마지막 연합 전도를 떠났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 한 여성분을 만났는데 비가 오는데도 발표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이후로 연락을 이어가다가 그분이 사이타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한국으로 가기 전에 사이타마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니 이틀 뒤에 시간이 된다고 했습니다. 약속대로 시온에 와서 말씀을 살핀 그분은 곧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세 명의 하늘 가족을 찾기까지, 몇 명에게 진리를 들어볼 것을 권했는지 돌아봤습니다. 만 2천 명 정도였습니다. 한 명의 마음 문을 열기까지 대략 4천 번의 두드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 식구가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3개월 동안 눈에 보이는 결과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다 보니 가끔은 웃음이 나지 않거나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출국 전 세웠던 목표를 되새기며 식구들을 더욱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늘 좋은 마음으로, 웃는 얼굴로 복음에 임하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복음의 결실은 없었지만 제가 아닌 단원들을 위해, 모두를 위해 기도했던 시간이 쌓여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 생각하니 감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구원받을 성도들에게는 반드시 인내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계 14장 12절). 사이타마에서의 선교는 남은 신앙의 길에서 제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도록 교훈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한 자녀를 살리시기 위해, 6천 년 구속의 경륜을 완성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는 아버지 어머니에 비하면 제가 한 인내는 아주 적지만요.
선교를 마무리하며, 이전에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아직 일본에 남아 있는 하늘 막내를 찾고, 아직 시온이 세워지지 않은 지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으로 가려 합니다. 일본 복음을 완성했다는 승전보를 올리는 그날까지, 제 두드림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