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부 모임을 가려고 교회 계단을 오르는데 아래쪽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같이 갑시다!”
내려다보니 저를 본 구역장님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렸다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구역장님은 제 어깨를 감싸 안으며 환한 미소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형제여!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기습 멘트에 “저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희는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계단을 올랐습니다.
당시 구역장님의 밝게 웃던 얼굴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마음에 감사 가득, 얼굴엔 미소 가득’이란 말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웃음으로 식구들을 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