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오랜만에 자취방에 온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잘 살아야 해.”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데?”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엄마가 바라는 삶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엄마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네가 속상한 거 없이, 아픈 데 없이 사는 거.”
담담한 음성에 실린 엄마의 사랑이 가슴에 오롯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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