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식구인 어르신 댁을 방문하던 날, 겨울이지만 날씨가 포근해져 감사했습니다. 어르신이 드실 만한 간식거리를 챙겨 댁에 도착했습니다. 어르신은 먼 길 와주어 고맙다며 행복한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저희가 온다고 유자차를 미리 사서 준비해 두셨다는 어르신은 저희가 차를 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며 흐뭇해하셨습니다.
“와, 어르신, 차를 마시니 온몸이 따뜻해졌어요. 이 유자차가 명품이네요.”
“어르신, 어르신이 이 동네에서 최고네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 자녀니까요.”
저희 이야기에 어르신은 허허 웃으시며 오히려 저희를 칭찬하셨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 잠시 담소를 나누고 일어서는데, 어르신이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대문 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해 주셨습니다. 추우니 얼른 들어가시라고 만류해도 알겠다고 하시고는 저희가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출발하고 나서도 그 자리에서 지켜보시며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저희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배웅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하늘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시공간의 제약이 있는 이 땅에서 자녀들이 어머니 곁에 찾아오니 너무도 반갑고 기쁘시겠지만 잠시 있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까지 어머니께서는 당신 가슴에 붙들고 계시겠지요.
헤어짐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 하늘 형제자매들과 날마다 천상의 명품 차를 마시며 한없이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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