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된 딸아이를 둔 한 식구는 식사 때마다 아이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안간힘을 쓴다. 아이가 입이 짧아서 또래보다 체구도 작고, 체중 미달이라 더 애가 타는 것 같았다.
옆에서 바라본 식구의 노력은 실로 눈물겹다. 또래 엄마들의 조언을 구하고 병원도 찾아갔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이것저것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아이를 잘 먹이는 방법을 찾고 적용하느라 늘 분주했다. 그런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엄마가 음식을 건네면 입을 다물고 머리를 흔들며 멀리 달아나 버렸다.
‘언제쯤 엄마의 마음을 알까?’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우리를 당신 삶의 전부라 하신 하늘 어머니 생각이 났다. 이제는 어머니 마음을 헤아리며 생명의 말씀에 착념하여 기쁨을 안겨드리는 자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