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친척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안부 전화로 대신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너도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많은 덕담 중에 둘째 큰아버지의 덕담이 특별했다.
“고맙다. 내 복까지 네가 더 받아라.”
물론 그렇게 말씀한다고 큰아버지 복을 내가 더 받는 건 아니겠지만 그 한마디에 마치 복을 두 배로 받은 것처럼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다. 그래서일까. 그 말씀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마디 말이라도 생각할수록 기분 좋아지는 말이 있고, 가시처럼 박혀서 아픈 곳을 콕콕 찌르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처럼 어떤 말은 천 냥의 가치가 있고 어떤 말은 씨가 된다.
성경에는 말 한마디로 축복을 받은 자들과 저주를 받은 자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성경의 기록은 무엇이든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록하신 것이라고 하셨으니 하나님께 더 큰 축복을 받고 싶다면 ‘말’에 변화를 주는 건 어떨까. 인사 한 번에도 사랑을 가득 담아 보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