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감동의 빗물

내가 겪고서야 알았습니다

순종 겸손21.02.232213
  • 글자 크기

  • 최근 아들이 군에 입대했습니다. 제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 같은 아들을 혼자 두고 돌아서려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남편과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밥 먹고 자는 일들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불안한 마음에 아들 방 앞을 서성였습니다.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안아주며 사랑한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섬광처럼 저의 뇌리에 떠오르는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늘 어머니였습니다.

    “여러분이 내 관심의 전부이고 삶의 전부입니다.”

    이제껏 하늘 어머니의 이 말씀을 저는 머리로만 이해했습니다. 아들을 품에서 떠나보내고 보니 이제야 자녀를 찾아서 이 땅에 오신 어머니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을 훅 파고들었습니다. 얼마나 애가 타셨으면 하늘의 영화도 다 버리고 고통만 가득한 죄인들의 땅까지 한걸음에 오셨을까요.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자녀를 애타게 찾으시는 하늘 어머니를 위해 이제는 저도 함께 힘을 보태렵니다. 그러는 사이 사랑하는 아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제 품으로 돌아올 거라 믿으며.
    더 보기
    뒤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