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언니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티격태격 하면서도 잘 지냈다. 시간이 흘러 둘 다 아이를 하나씩 둔 엄마가 됐다.
2006년, 진리를 영접하고 언니 생각이 나서 언니가 사는 마포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 언니는 오랜만에 만났다며 무척 반가워하더니 갑자기 “너 교회 다닌다며? 네가 다니는 교회가 여기에도 있니?” 하고 물었다. 마침 근처에 시온이 있었고, 언니는 말씀을 살핀 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역사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이후 언니와 매주 한 번씩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고 꾸준히 말씀을 공부했다. 하지만 언니는 진리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그러다 언니가 갑작스레 이사를 갔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10년이 지난 얼마 전, 오랫동안 시온에 나오지 못한 식구들을 다시 찾아 인도하자 하신 하늘 어머니 말씀에 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연락처를 수소문하다 언니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언니가 현재 다른 지역 시온에 나오고 있으며, 복음의 직무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소식을 알려준 분에게 재차 물었다.
엘로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결단코 놓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언니와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