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믿음 생활을 점검하며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적이 몇 번이나 있나 되짚어보았다. 꼭 규칙적으로 하고 싶어 하면서도 아침잠이 많은 체질이라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이참에 마음을 굳게 먹고 새벽 기도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알람소리에 기상할 때마다 나날이 몸이 묵직했다. 두통이 찾아오고 급기야 몸무게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나는 체중 미달로 교회에서 매년 진행하는 헌혈 행사에도 딱 두 차례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은근히 걱정됐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건너뛸까 생각도 했지만 몸이 적응되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서겠지 하며 계속 진행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미명에 산에 올라가 기도로 하루를 여셨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37년 복음 생애를 새벽 기도로 시작하셨다. 지금 이 순간 하늘 어머니께서도 전 세계 자녀들을 위해 고단한 희생의 여정을 이어가시고 있지 않은가.
새벽 기도는 유약한 내 자신의 영육 간 잠을 깨우는 자명종 역할을 했다. 새벽 기도를 3개월가량 이어갔을 때 새 식구 열매가 알곡으로 자라는 축복을 받았다. 새벽 기도 역시 복음의 동력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왕 시작한 새벽 기도가 몸에 배고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