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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맑음

엄마의 본능

rhddk^^~20.12.24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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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운치 있게 빗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했다. 감사와 기쁨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창가에서 빗줄기를 감상하며 모닝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열고픈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그런데 주방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다짜고짜 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배고파요!”

    감흥이 한순간에 깨졌다. 일어나자마자 먹는 타령이라니.

    딸의 재촉에 감상에 빠져 있던 마음을 추스르고 곧바로 주부의 역할로 급선회했다.

    ‘뭘 해주지? 냉장고에 뭐가 있었지?’

    머릿속은 딸에게 만들어줄 음식 고민으로 가득 찼다. 몸은 이미 음식을 만들고 있고.

    아이의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나는, 엄마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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