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몇 번을 이야기해도 말을 듣지 않거나 버릇없이 행동할 때는 인내심이 바닥난다. 유난히 딸아이를 많이 혼낸 날이었다. 인자하고 상냥한 엄마들처럼 좋게 타이르고 싶은데 감정을 다스리는 데 실패했다. 엄마에게 혼난 딸아이 마음도 좋을 리 없지만 혼낸 나도 속이 상해 기분이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였다.
“엄마, 나 팔베개.” 팔을 뻗자 품 안에 쏙 안긴 딸아이가 기분이 좋은지 한마디 했다.
“이야, 이것이 천국이야!” 엄마가 미울 법도 한데 꼭 안으며 천국이라 말하는 딸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누군가에게 있어 나의 존재가 천국이 된다는 사실이 무척 감동으로 다가왔다. 내게도 천국 같은 존재가 있다. 인생의 시련이 올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는 하늘 어머니. 어머니 품에서 감사와 평안을 누리니 오늘도 나는 천국에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