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진리를 사모하는 영혼 찾아 서방 땅끝으로

2025.081324
  • 글자 크기




  • 유럽의 서쪽 끝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의 제2 도시인 포르투에는 지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포르투에 있을 하늘 가족을 찾아 포르투갈 복음 완성을 앞당기기 위해 강원 영동 지역 식구들이 마음을 모아 단기선교단을 꾸렸습니다. 선교단은 출국을 한 달 반 앞둔 때부터 매주 포르투갈어 공부 모임을 진행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영동 각 시온에서 모인 선교단원들뿐 아니라 단원들보다도 먼 거리를 달려와 열정적으로 언어를 가르쳐준 식구, 교육 장소까지 차량을 운행해 준 식구,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식사와 간식을 준비해 준 식구, 연합 기도로 응원해 준 식구까지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복음은 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식구들의 열렬한 응원과 따뜻한 사랑에 용기를 얻어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작은 규모로 아직 식구가 많지 않은 포르투 시온을 마주하니 초창기 홀로 교회를 이끄셨던 하늘 아버지의 발자취가 떠올랐습니다. 포르투 시온을 지원하고 진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며 아버지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축복을 주실까 하는 설렘으로 전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진리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다 잘 들어주고 풍성하게 결실할 것이라는 제 기대와 달리 사람들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한 번 말씀을 들은 사람과 약속을 잡고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거절과 번번이 취소되는 약속으로 저도 모르게 지쳐 갔고 2주가 훌쩍 지나도록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내 찾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늘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리면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늘 가족을 찾겠다는 굳은 각오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복음을 전한 지 20일가량 지났을 때, 하늘 어머니께서 존재하신다는 말씀에 너무나 놀라워하는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마지막 시대 구원을 받으려면 생명수 주시는 성령과 신부를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하자 그분은 100퍼센트 맞는 말이라며 진리를 더 자세히 살피기를 원했습니다. 그분은 다음 날 약속대로 시온을 찾아왔습니다. 원래 버스를 타고 오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 같아 약속 시간을 지키려 택시를 타고 왔다고 했습니다.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 모습이 꼭 우리 식구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정말 구원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신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친을 따라 어릴 때부터 천주교회를 다녔고, 진리를 찾으려 여러 교회에 가봤지만 어디서도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천주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가 성경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구원을 논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서 진리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습니다. 그 갈증을 해소해 줄 생명수 말씀을 살핀 후 그분이 말했습니다.

    “마지막 때 등장하시는 신부 곧 하늘 예루살렘 어머니께서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결코 천국에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도 믿지 않고 유월절과 안식일도 지키지 않는 교회에서 제가 받았던 침례는 진짜 침례가 아닙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하고 있는 이곳(하나님의 교회)이 진짜 침례를 받아야 하는 교회인 것 같습니다. 꼭 오늘 침례를 받고 싶습니다.”

    그렇게 자매님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이토록 진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혼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며칠 뒤, 하루 종일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는 자매님과 자정이 넘은 시각에 온라인으로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일하고 와서 피곤할 텐데도 자매님은 말씀을 꿀송이처럼 달게 받아들였습니다. 어머니 하나님에 관한 진리는 다시 들어도 놀랍고 아무리 의심하려 해도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명확한 진리를 이제야 듣는 것이 아쉽다면서요. 저 역시 하루 내내 전도하고 돌아와 몸은 고됐지만 자매님을 보고 피곤이 싹 날아가는 것 같았고 기쁨과 감사가 차올랐습니다.

    공부하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낮에 석수 일을 하시고도 밤에 자녀들을 위해 책자를 쓰시고,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며 쉴 틈 없이 말씀을 가르치러 다니셨던 아버지… 자녀 향한 사랑으로 희생하신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 드리기 위해 저 또한 말씀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말씀에 착념하여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 달간의 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돌아보니, 선교 기간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찾지 못해 바벨론에 있는 불쌍한 영혼을 인도해 달라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또한 기적같이 이뤄주셨습니다. 포르투에서 찾은 하늘 가족들이 포르투 시온을 이끌어갈 기둥 같은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금은 포르투로 다시 선교하러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르투에서 찾아야 할 하늘 가족이 아직 많고 이미 찾은 식구를 보살필 손길도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할 일꾼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포르투로 하루라도 빨리 나아가 포르투갈 복음 완성 나아가 전 세계 복음 완성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동방 땅끝에서 발한 복음의 빛을 서방 땅끝 포르투갈 전역에 환히 비추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더 보기
    뒤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