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히스트 5월호 특집 〈우리 가족 시상식〉에서 엄마가 2관왕을 했습니다. 독립한 저와 오빠가 따로 투고했던 글이라 가족 모두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느냐며 기뻐했습니다. 누구보다 좋았을 엄마에게 수상 소감을 물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네요. 가문의 영광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덕분에 가족 분위기가 두 배는 훈훈해졌습니다.
며칠 후, 제게는 어떤 상을 주고 싶은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잠깐 고민하더니 ‘인상’이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평소 표정이 안 좋은가 싶었는데 엄마는 ‘인’이 ‘참을 인(忍)’이라며,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 않고 잘 참는 게 대견해서 주는 상이라고 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다 알아주는 엄마가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