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다가 최근 진리를 깨닫고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믿음을 키워가는 형제님의 시온의 향기를 전합니다.
형제님은 제가 일하던 가게 사장님이었습니다. 20여 년 전, 사장님 가게에 취직해 일하면서 사장님은 물론 사장님 가족과도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제가 남편 직장 사정으로 가게 일을 그만두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나서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진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뜨거울 때 사장님이 떠올랐습니다. 사장님을 만나 성경 말씀을 전했더니 우리 교회에 한번 와보겠다고 하더군요. 사장님은 쉬는 날 시온에 와서 성경을 살피고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말을 듣고 나서는 저의 신앙만 존중해 주었을 뿐, 정작 사장님은 시온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래도 십수 년간 서로 안부 연락은 주고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사장님은 제가 여전히 교회에 잘 다니는지 물었고 저는 은혜 많이 받고 있다고 답하곤 했지요.
세월이 흘러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사장님이 제게 연락해 새로 가게를 열었으니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가면 자꾸 우리 교회 이야기 할 텐데요” 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제 말에도 괜찮다며 꼭 와달라기에 다시 사장님네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규례 지키는 데 지장이 없도록 휴무일과 근무 시간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대한 사장님의 오랜 오해를 풀기 위해, 일하면서 짬이 날 때마다 교회 소식이 실린 기사들을 보여주고 간단한 진리 발표도 이어갔습니다.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이전에 속했던 개신교 교회에서 교인들의 행실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 교회에 나가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사장님의 모친과 형제들은 타 교파의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지인 중에는 하나님의 교회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생명수 말씀으로 사장님의 마음 밭을 조금씩 적시면 언젠가 좋은 땅으로 변화하리라 믿고 꾸준히 성경 말씀을 전했습니다.
어느새 2024년 유월절이 다가왔습니다. 유월절을 준비하면서, 생명의 잔치에 참여하는 감사와 기쁨을 일터에서도 말과 행동으로 나타냈습니다. 사장님에게 유월절에 담긴 축복을 성경으로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발표를 들은 사장님의 반응이 이전과 달랐습니다.
“유월절 지키면 재앙에서 보호받는 거야? 그럼 나도 유월절 지켜볼까?”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 진짜냐고 되물었습니다. 유월절을 지켜보겠다는 사장님의 결심은 확고했습니다. 쉽게 바꾸기 힘든 가게 휴무일을 유월절 당일로 바꾸고, 세족 예식을 고대하며 3일 전부터 발 관리를 했을 정도니까요.
유월절 저녁,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시온에 온 사장님은 유월절을 은혜롭게 지켰습니다. 예배 후 사장님은 세족 예식에서 발을 씻겨주던 식구가 자신을 올려다보며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할 때 마음이 뭉클했고, 예배 내내 가슴이 찡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유월절에 받은 감동은 전시회 관람을 통해 더욱 커졌습니다. 우선 사장님을 ‘MEDIA’S VIEWS’(언론전시)에 초대했습니다. “집 근처에 이렇게 크고 멋진 교회가 있는지 몰랐다”며 감탄한 사장님은 관람 후 식구들 표정이 다 밝고 도슨트가 마치 아나운서 같았다며 칭찬했습니다. 종교암흑시대 사라졌던 진리가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에서 회복됐다는 내용을 듣고는 “이래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안상홍님을 육체로 오신 하나님이라고 믿는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어 서울관악교회에서 개최 중인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기 껄끄러워했지만 막상 관람 당일에는 교회 앞에서 태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웅장한 교회 외관에 깜짝 놀라고 대기실에서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며 꼼꼼히 관람하더니 E존에서 성경이 증명하는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이해하고는 연신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마음이 활짝 열린 사장님은 본격적으로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안식일마다 정장을 차려입고 시온에 와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예배 직전까지 말씀을 공부합니다. 물론 오후와 저녁 예배, 삼일 예배도 지킵니다. 사장님은 자신이 하나라도 더 깨닫도록 정성껏 말씀 공부 해주느라 식구들이 쉬지도 못한다며 미안해합니다.
사장님은 자리를 만들어줄 테니 하나님의 교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말씀을 전해 달라고 제게 부탁하는 등 벌써 전도에도 힘을 보탭니다. 진리를 모르는 가족들이 안타까워, 자신이 성경 구절을 잘 찾게 되면 명절에 가족들 앞에 화이트보드를 세워놓고 진리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설교를 집에서 모친과 함께 시청합니다. 가족들도 구원으로 인도하려는 사장님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셨는지 모친이 사장님에게 “알아보니 거기 교회가 좋다더라. 계속 다녀봐라”라고 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항상 외롭고 심령이 곤고했다는 사장님이 시온에 와서 공허한 마음을 채워서 다행입니다. 가족처럼 대해주는 식구들도 좋고, 성도들끼리 ‘식구’라고 표현하는 것도 좋답니다. 자신도 모르게 식구들에게 의지하게 되고 든든한 울타리가 생긴 것 같다고요.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서 너무 좋다. 식구들이 너무 배려해 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사장님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사장님의 모습을 통해, 저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새 식구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사장님이 말했습니다.
“은영 씨 덕분에 진리를 깨닫게 돼서 고맙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하죠.”
“그건 당연한 거고. 내가 예전에 은영 씨 말 무시하고 싫어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씀 전해줘서 내가 이렇게 시온에 와서 구원받게 된 거지.”
그간 마음고생했던 것이 싹 씻겨 내려간 듯했습니다. 사장님을 20년 만에 다시 시온으로 인도해 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형제님의 믿음이 장성해져 가족들과 구원의 축복을 나누고, 천국으로 나아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상급 받기를 기도드립니다.
형제님을 시온으로 인도하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하라’는 말씀에 순종했을 뿐인데 귀한 영혼을 살려주셨으니까요. 앞으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누구에게나 구원의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예쁜 열매를 통해 새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