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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누고 행복 더하고

재난으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2024.0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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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초 노토반도에서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복구 작업 진척이 느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난으로 지친 사람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위로하고자 일본 전역의 시온 식구들이 모여 피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복구할 지역으로 차를 타고 가면서 직접 본 피해 상황은 뉴스를 통해 접한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도로는 여기저기 움푹 파이거나 갈라졌고,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무너진 많은 집들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복구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진 복구 센터 관계자가 주의 사항과 당일의 복구 일정을 알려줬습니다.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갑자기 꺼질 수 있고, 노토반도는 기와지붕의 목조 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집 안 곳곳에 뾰족한 나무 파편이나 기와 조각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새기며 복구할 가옥으로 이동했습니다.

    집 안에 들어섰는데 기왓장이 떨어져 나간 지붕으로 빗물이 새어 들어와 이불과 가구 등이 젖어 있었습니다. 먼저 위험해 보이는 잔해를 옮기고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했습니다. 우비를 입은 채 계단을 오르내리고 무거운 쓰레기를 집 앞 트럭으로 옮기느라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된 데다 땀과 비로 흠뻑 젖었습니다. 그래도 깨끗해지는 집과 복구 상황을 지켜보며 기뻐하는 집주인 어르신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어르신은 눈이 잘 안 보이고 다리가 아파 청소를 할 수 없었다며 “야무지게 정리를 잘하고 집을 깨끗하게 해줬다”고 연신 고마워했습니다. 또 다른 집의 어르신은 “도와주러 와서 너무 고맙다. 꼭 다시 만나자”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식구들을 배웅했습니다. 지진 복구 센터 관계자들도 종교 단체에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해줘서 고맙다며 연거푸 칭찬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머니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배려하는 식구들과 함께해 봉사하는 내내 행복하고 보람찼습니다. 하루빨리 복구가 끝나 주민들이 새 힘을 얻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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