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생일을 맞은 사원에게 책을 선물해 주니, 원하는 도서를 알려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가 제목에 이끌려 자기계발서 한 권을 신청했다. 본문 중 〈시각화 기법〉이라는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목표의 ‘시각화’란 자신이 세운 목표가 달성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학업을 위해 시각화 기법을 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월등한 성과를 냈다.
시각화 기법은 모호하고 두루뭉술하지 않은, 구체적인 상상이 중요하다. 사람의 뇌는 문자보다 이미지에 반응하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원하는 것을 실제 눈으로 보는 것같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해야 하고 그 장면을 자주 복기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장애물과 현실적 여건, 도전의 수고로움 같은 상황도 시각화했을 때 꿈을 이룰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글을 읽을수록 시각화 기법이 천국을 목전에 둔 우리에게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국을 막연히 기대만 하기보다 하늘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떠올리며 장차 천국에 돌아간 우리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한 상에서 즐겁게 먹고 마시는 모습, 눈부시게 아름다운 천사의 날개옷을 입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우주 별 세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 등 천상의 생활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보면 어떨까. 거기에다 복음을 전하다 맞닥뜨리는 핍박, 고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한 모습까지도 구체적으로 시각화해 봐야겠다.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을 우리의 꿈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