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사랑 나누고 행복 더하고

멋진 봉사 정신

2024.06433
  • 글자 크기



  • 필리핀 타클로반 칸카바토만(灣)에서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회원들이 해변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젖은 모래사장이 갯벌처럼 질척한데 장갑, 집게 같은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맨손으로 청소를 한다니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신발… 괜찮을까? 바지까지 버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해변에 들어갔습니다. 쓰레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과 풍겨 오는 악취에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함께하는 식구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거침없이 바다로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식구들의 모습과 제 모습이 비교돼 부끄러웠습니다. 봉사활동에 정성을 다하는 식구들을 보며 저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모래사장에 깊이 파묻힌 폐그물은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새 식구들이 하나둘 모여 함께 그물을 끄집어냈습니다. 아무런 도구도 없었지만 여럿이 힘을 모으니 그물이 점점 땅속에서 끌려 나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 각종 기관에서 타클로반 성도들의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해 수여한 상장이 교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식구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봉사했을까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열정적인 타클로반 식구들에게서 멋진 봉사 정신을 배웠습니다.
    더 보기
    뒤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