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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더하다

“아버지의 사랑, 이제야 깨닫습니다”

2023.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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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언약 복음의 성지’ 한국을 방문한 주일미군 성도들과 그 가족이 10월 20일 저녁 아버지전 관람을 위해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을 찾았습니다. 서울, 광주, 창원에 이어 지난 8월 성남에 개관한 아버지전에는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진리를 영접한 지 1년 남짓한 주일미군 성도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전시장에 들어섰습니다. 초록색 대문을 지나 ‘아버지 왔다’라는 주제의 1관 관람을 시작하자마자 한 성도가 왈칵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작품 번역집을 들고 전시물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던 다른 성도들도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낯선 문화와 소품인데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아버지들의 땀과 눈물, 사랑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뿐 아니라 베트남 전쟁 파병 군인으로, 파독 광부로, 중동 건설 노동자로 온몸을 바쳐가며 가정과 나라를 일으킨 한국 아버지들의 희생 어린 삶은 성도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성도들은 딸의 혼수로 아버지가 직접 짠 장식장을 보며 딸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리고, 입대하는 아들을 배웅하면서 눈물짓는 부모의 모습에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광부입니다’라는 사연 속 자녀처럼, 자신도 궂은일을 하는 아버지를 창피해했다고 고백한 제럴 야버러 형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알아채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되새겼습니다.

    “아버지가 좀 무뚝뚝하셨어요. 인종차별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사셨던 아버지는 저희만큼은 그런 대우를 받지 않길 바라시며 어디서든 법과 규범을 잘 지켜야 한다고 엄하게 교육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는 혼내는 아버지가 무섭기만 했어요.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그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라이언 앤더슨 형제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걷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담긴 묵묵한 사랑과 희생을 다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자녀가 생긴다면 아버지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섬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 아버지들의 애환과 부정(父情)을 통해 성도들은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깨달았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기 전에는 한국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려웠고 아버지들이 가족과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지는 더더군다나 몰랐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잃어버린 자녀 찾아 희생 길을 걸으셨던 하늘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됐습니다.”(크리스토퍼 프레임)

    “하우스처치 리더로서 식구를 돌보고 예배소를 관리하려면 바쁘지만 하늘 아버지의 희생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 사랑을 본받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오직 자녀를 위해 사셨던 것처럼 저도 생명수가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을 쏟겠습니다.”(벤저민 설리번)

    관람을 마친 성도들에게 한국은 더 이상 동양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하늘 부모님의 사랑이 서린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는 이들의 뒷모습에서, 하늘 아버지를 본받아 구원 사명을 완수하고자 하는 복음 군사의 굳건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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