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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임 / 사진: 김지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를 보면서
영적 알곡으로 영글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시고
종의 형체를 가져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아닐까.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도
뙤약볕이 온몸으로 내리쬔다 해도
원망 불평 하지 않고
내 생각과 고집을
빳빳이 내세우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말씀에 순종해
하루하루
속이 꽉 차고 단단한 알곡으로 영글어가리라.
고개 숙인 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