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시온의 모든 연령이 연합해 동천동 일대 정화에 나섰습니다. 식구들과는 바로 전날인 안식일에 만났지만 봉사활동으로는 모처럼 모여서인지 몇 년 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거리정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빗질하는 식구, 집게로 쓰레기를 줍는 식구, 쓰레받기로 모인 쓰레기를 옮겨 담는 식구 등 저마다 역할을 분담해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에 ‘아! 이것이 바로 하늘 가족의 연합이구나!’ 싶었습니다.
한 학생 자매님은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구석빼기에 박힌 쓰레기까지 샅샅이 찾아냈고, 초등학교 4학년인 어느 형제님은 휴일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는데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합니다. 장난기 하나 없이 의젓하게 봉사에 임하는 형제님이 참 대견해 보였습니다. 봉사활동이 없었다면 지금도 자고 있었을 제 딸아이도 일요일 아침에 운동한 것 같아 개운하고 시온 식구들과 함께해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영육 간에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리에는 버려진 지 오래된 쓰레기와 금방 버린 것 같은 담배꽁초가 잔뜩 떨어져 있었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깨끗해진 길을 돌아보며 보람을 느꼈고 이곳이 더 이상 더렵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매주 예배를 통해 생명수의 말씀으로 우리 영혼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시니 정결해진 영혼에 더 이상 죄의 때를 묻히지 않는, 점도 흠도 없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