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떤 재난 속에서도 죽지 않는 꿈을 자주 꾸었습니다. 실제로도 영원히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지요. 제가 나이 들어 늙고 병들어 죽게 된다는 사실이 제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었습니다. 제 믿음의 여정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관한 진리가 궁금해 한 종교 단체를 찾아가 물었는데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영혼 문제를 전혀 모른다고 느껴져 그곳을 떠나 개신교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슬람교도 문화권에서 자랐고 가족 모두 무슬림이었기에 타 종교에서 신앙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교회에 나갔고 성경을 살폈습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신도 약속하지 못했던 영원한 생명을 하나님께서 성경으로 약속해 주셨으니까요.
이후 8년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침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신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을 뿐이었습니다. 귀신을 쫓아낸다며 각종 기적이나 치료 프로그램을 열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7장을 보면 많은 사람이 예수님 앞에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내게서 떠나가라”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어쩐지 교회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하나같이 하나님의 가르침과는 멀게 느껴졌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카트만두에 왔을 때 친구 두 명이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계시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런 내용이 성경에 있느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제 것과 똑같은 성경으로 어머니 하나님에 관한 말씀을 보여주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기록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말씀은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엘로힘 하나님, 생명수를 주시는 성령과 신부 모두 처음 듣는 말씀이었습니다.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란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후 친구와 시온에 간 날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정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그저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려고 갔는데 놀랍게도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던 영혼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도 얻었습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 곁에 천사로 있었으며 영혼의 본향은 하늘나라였습니다. 이 땅에서 저는 영적으로 외로운 이방인으로 고통과 슬픔을 겪지만, 본향인 천국은 행복만이 가득하며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매일 천국을 그리며 살아가는 요즘, 매 순간 저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저는 늘 엄마가 그리웠습니다. 제 모친은 쿠웨이트에서 가정부로 매일 12시간씩 잠도 쉼도 없이 20년간 일했습니다. 진리를 받은 뒤 모친의 헌신과 사랑이 하늘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내재된 사랑의 근원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창조하신 하늘 어머니께서 허락하신 본성입니다. 과연 하늘 어머니께서는 한 자녀 한 자녀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 걸까요.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처럼 의미 없이 살다가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제게 사랑과 생명을 허락하신 어머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손 꼭 잡고 천국에 도달하는 그날까지 행복하고 감사한 믿음의 여정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