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책자를 열심히 상고하자는 취지로 시온에서 온라인 시온 골든벨이 열렸다. 일주일 동안 책자의 정해진 범위를 읽은 사람은 누구나 골든벨에 참여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책자를 꾸준히 읽고 있어서 어려움이 없으리라 예상하며 이왕 참여하는 거 신나게 하자는 생각으로 응원 도구까지 만들었다.
골든벨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책자를 한 자 한 자 놓치지 않고 이해하며 읽어야 맞출 수 있는 문제도 상당했다. 문제 풀이에 집중하느라 준비해 놓은 응원 도구는 써볼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골든벨 첫 회가 끝났다. 10회까지 진행된다는데 슬슬 염려가 됐다. 즐겁게 참여하자는 처음 마음과 달리 문제를 틀리면 창피할 것 같았다. 이후 잠을 설쳐가며 책자 골든벨 준비에 몰두했다. 집중해서 본다고 해도 놓친 내용이 있고 막상 실전에서는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날이면 속상했다.
골든벨을 시작한 하게 된 취지를 생각해봤다.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생명의 말씀의 가치를 깨닫고 감사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그러지 못한 나를 회개하며 말씀을 깨닫고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간절하신 마음과 사랑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그리고 얼마나 말씀을 살펴야 샛별이 내 마음에 떠오를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는 깊은 뜻을 온전히 깨닫기를 바라며 정성 다해 책자를 상고했다. 골든벨이 있는 날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벼가며 책자를 읽었다. 온종일 몰려오는 피곤함에 아버지 생각이 나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났다.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 천천히 읽다 보니 피와 땀으로 희생하시면서까지 자녀를 살리려 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부족하고 죄 많은 나에게 구원의 축복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렸다.
다들 잠들어 있는 시간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생명의 말씀을 읽는 내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 뿌듯함과 감사가 심령에 가득 채워지면서 책자를 살피는 시간이 즐거웠다. 이제야 내 마음에도 샛별이 떠오르나 보다.
말씀을 경홀히 여기지 않고 깨닫기에 더욱 힘쓰며 복음에 열심 내는 자녀가 되리라 다시 다짐해 본다. 아버지 어머니 은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