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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한 컷
홍매화
2023.02
610
179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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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임
가지 끝에 희망 한 송이 매달렸다.
춥고 괴로운 시간이 곧 마치리라는 것을
나는 눈치챘다.
잿빛 쓸쓸함, 서슬 퍼런 추위를 이기리라 각오하는
따듯한 불씨 하나 피어났으니
삽시간에 시련의 계절을 다 태울 것은 순리.
오늘도 칼바람이 불었고
하늘은 잔뜩 흐렸다.
가지 끝에 매달린 희망이 내게 건네는
눈물 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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