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이라면 누구나 병(兵) 자격 인증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할 때 치르는 시험입니다. 항목은 체력, 사격, 구급법 등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대 2개월까지 진급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면 ‘특급 전사’ 호칭은 물론 조기 진급, 포상 휴가 등의 혜택도 주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군인들이 열심히 체력을 키우고 주특기 연습을 하면서 미리미리 평가를 준비합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손을 놓고 있다가 시험 날짜가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준비하다 진급 누락의 비운(?)을 겪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 복음의 군사라 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기도, 말씀 상고, 전도 등 마땅히 해야할 일에 소홀하다면 구원의 대열에서 점점 멀어지고 천국에 입성할 자격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고 믿음을 연마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한 가지, 운전병들은 아침마다 운전병 선서를 합니다. 선서에는 ‘졸리거나 피곤할 때 쉬고 갈 것, 주정차 시 고임목을 설치할 것, 과속하지 않을 것, 무사고로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할 것’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계급이 높아지고 운전 실력이 늘수록 방심하기 쉽기 때문에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라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빼먹지 않고 선서를 외칩니다.
운전병에게 운전병 선서가 중요한 만큼 복음의 군사에게는 어머니 교훈이 중요합니다. 주는 사랑, 아름답게 보는 마음, 양보, 겸손, 감사, 순종… 우리 믿음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기록된 어머니 교훈을 잊어버리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병 자격 인증 평가를 준비하듯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상고하며 전도에 힘쓰겠습니다. 아침마다 운전병 선서를 외치듯 어머니 교훈을 되새기며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겠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믿음으로 무장해 하늘 군대의 사명을 다하리라 다짐합니다.